[스타트업 창업스토리]
(주)참텍(자동차 도어용 임팩트빔 제조) 채흥태 대표
"3번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은 창업을 할 때는 내가 가장 잘 알고,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 단순히 겉으로 좋아 보이는 분야에서는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기존 진입자들이 하루하루 치열하게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입니다."
철저한 준비 없이 쫓기듯 창업한 결과는 혹독했다. 사업자금을 마련해 준 부모님의 집은 경매로 처분되고 어머니 역시 충격에 큰 병을 얻게 됐다. 극단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.
절망의 터널에 갇혀 있던 그에게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실패중소기업 재기지원사업은 한 줄기 빛이 됐다. "연수 프로그램 중 명상을 통해 사업 실패의 원인은 내 안에 있음을 깨달았습니다. 가슴 속에 가득했던 분노와 응어리를 털어내니 이상하게 잘 될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."
창업 아이템에 대한 기술성, 사업성, 판로, 인력, 예산 등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세밀하게 점검했다.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자 주변의 많은 이들이 그의 멘토가 돼 줬다. 창업진흥원 재도전 성공패키지 중점 사업, 부산형 착한 기업. 한국지식재산전략원 연구개발 지원사업 등에 선정돼 적지 않은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. 부산창업지원센터는 입주 공간을 내주고,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성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.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재창업자금을 지원해 대출받은 3억 원을 더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그는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300평 규모의 공장을 마련했다.
임팩트빔은 사고 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중요한 부품으로 품질의 신뢰도가 중요하다. 채 대표는 최신 생산설비와 공정 혁신을 통해 도어 임팩트빔의 연신율(금속이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)을 국제 권장 기준(8%)보다 훨씬 높은 12% 이상으로 끌어올려 안전성을 대폭 높였고, 검사 및 교정 공정을 줄여 생산단가도 낮췄다.
그는 국내 한 완성차 업체의 협력업체와 부품 공급을 진행 중이며, 국내 및 해외 특허 출원과 장기적으로는 기술 로열티 판매를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.